강원대학교 평의원회에 오신것을 환영합니다.


학내문제 토론의 장

> 커뮤니티 > 학내문제 토론의 장
학내문제 토론의 장
제 목 : 단과대학 재구조화에 대한 기대와 우려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17-09-19 09:47:31 조 회 : 528
내용
제 목 : [사설] 단과대학 재구조화에 대한 기대와 우려
작성자 : 강대신문사 기획부 작성일 : 2017-09-16 23:38:57 조 회 : 58
호년월일 : 제1262호 2017년9월18일
발간일 : 2017-09-18

단과대학 재구조화에 대한 기대와 우려

우리대학은 단과대학 재구조화를 위한 기본 방침을 마련해 대학별로 논의에 들어갔다. 배경과 필요성, 일정과 초안까지 제시돼 대학별 간담회, 토론회 등을 거쳐 이번 학기에 최종안을 도출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재구조화의 기본 취지와 당위성에 공감하지 않는 구성원은 없을 것이다. 2012년 부실대학 하위평가를 받았을 때 혁신적인 재구조화를 이뤄냈다면 2015년 1주기 대학평가에서 D등급을 받는 초유의 비극을 겪지 않아도 되었을 것이다. 만시지탄(晩時之歎)이지만 본부에서 이제라도 정면으로 현안 해결에 의지를 보인 것은 환영할만하다. 특히 개교 70주년의 해에 제2의 건학 수준에서 구성원들이 대학 안팎의 여러 가지 사정을 반영해 대학의 백년대계를 위한 틀을 재설계하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현재까지 드러난 추진과정은 우려되는 점이 없지 않다.

Top-down 방식으로 접근하려면 공개적으로 위원회 또는 외부 용역을 통해서라도 미래 산업 사회의 변화에 따른 인력 수급 전망과 대학의 전통적 가치와 미래지향적 특성화 전략을 조화시킨 안을 마련해, 제시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았나 싶다. 반면 Down-up 방식으로라면 하부단위나 개별 구성원으로부터 재구조화를 위한 제안을 받아 논의를 위한 기본적인 방안을 제시하는 수순부터 필요했을 수도 있다.

이번에 제시된 초안은 비록 논의를 위한 기초적인 가이드라인이라고 하더라도 어느 정도 본부의 의지가 담긴 것이라면 확인이 필요한 대목이 눈에 띤다.

첫째, 국가자격증과 관련된 대학(수의, 간호, 약학, 사범 등)은 정원인가부터 자격제도 운영에 이르기까지 관련 부처의 법령(또는 시행령)에 따르므로 동일분야의 타 대학과 일관된 시스템을 유지하는 것이 상식적일 텐데 그런 점이 충분히 고려되었는가 하는 것이다.

둘째, 단순히 단과대 수를 줄이기 위한 물리적 통합이 아닌 대학의 전통과 미래지향적 특성을 반영하는 재구조화가 바람직할 것으로 보이는데 초안이 과연 그런 철학에 기초한 방향성을 내재하고 있는지 의구심이 든다. 대단위로 묶어 놓고 단기간 내에 통합대학 작명만 관련자들끼리 알아서 하라는 것은 의사결정 과정에서 난항(難航) 끝에 졸속으로 흐를 개연성을 내포한다.

셋째, 전국 거점대학의 평균 단과대 수가 14개인 반면 초안은 8개(춘천 5개, 삼척 3개)로 매우 급진적인데 2주기 대학평가에서는 평가결과를 재정지원과 연계하지 않겠다는 것이 교육부의 입장이고 보면 당장(2018년 시행) 재구조화를 위한 실익이 무엇이냐는 의문이 제기될 수 있다. 그래서 재구조화를 오직 대학평가에 대비한 수단으로만 여겨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4차 산업혁명 등 미래 사회의 변화와 국가적 현실과 지역적 특성 및 대학의 전통적 가치를 두루 망라한 우리 대학의 백년대계를 제대로 설계하는 역사적 과업이어야 하는데 그런 접근으로 볼 수 있는지?

넷째, 초안대로라면 특성화 등 지금까지 대학이 심혈을 기울여 온 많은 부분들이 퇴색되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개별학과 또는 학과 연합의 각종 국책프로젝트 사업단, CK, BK 등 학과 중심의 인력양성사업 등을 재구조화에서 어떻게 지속, 발전시켜 나갈 것인지 알 수 없다. 본부에서 내세우고 있는 ‘연구소 중심의 특성화’가 대안이라고 할지 모르나 그것도 지금까지 가시적인 어떠한 결과나 성과가 미미한 현실에서 과연 대안이 될 수 있겠는지 회의하게 된다.

다섯째, 본부가 마련한 우리대학 발전계획과 재구조화의 연계성은 담보되고 있는가 하는 것이다. 하부단위에서 구성원들의 발전계획에 대한 공감과 인식이 충분하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데 추후 논의과정에서 통합대학 관련자들끼리 대학의 발전계획과 얼마나 밀접하게 연계시켜 나갈 수 있을지 의문이다. 재구조화가 ‘통일한국 중심대학’이란 비전에 맞고 미래 신산업 수요에 부응하는 인재 양성 인프라(마스터플랜)로서의 충분조건과 필요조건을 얼마나 내재하게 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되는 대목이다.

아무쪼록 모처럼의 혁신 기회에 단지 하위 평가를 면하기 위해서라는 패배주의 확산을 경계하며 모두가 “정말 이렇게 하면 우리 대학이 훨씬 더 좋아지겠구나“ 라는 희망을 볼 수 있게 Positive reform의 분위기와 구성원의 사기를 앙양하는 차원에서 추진되기를 바란다. 위기적 국면 타개를 위한 자구 조치라는 대원칙을 존중하며 시간을 두고 충분히 논의하되 경쟁력과 위상 약회를 초래할 수도 있는, 대학의 큰 자산인 부분까지 전면적으로 통합하기보다는 지킬 것은 지켜가며 옥석을 가리는 선별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본다. 본부나 구성원 모두 서로 소통 없는 일방통행으로 갈등과 혼란을 야기하는 소모적 논쟁은 가급적 피하고 오판과 과욕으로 소탐대실(小貪大失) 하는 일 없이 누가 보더라도 신뢰하고 기대할만한 재구조화에 성공하기를 기원해마지 않는다.




목록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