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 국립대’ 제안 대학 셈법 제각각

9개 지역거점국립대 교육부에 제안
신입생 공동 선발·학교간 수강 가능
일부 학교 쏠림·비평준화 등 반대도

오세현 2017년 07월 05일 수요일


서울대를 제외한 9개 지역거점국립대가 문재인 대통령 공약인 ‘지역거점국립대 명문대학 육성’과 연계,‘연합 국립대’ 체제를 교육부에 제안하기로 해 대학별로 손익계산에 분주한 모습이다.

4일 강원대 등에 따르면 지역거점국립대들은 대학의 명칭을 하나로 통일하고 신입생을 공동선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현재까지로는 가칭 ‘한국대’가 유력하며 이 안건이 통과되면 강원대는 한국대 강원캠퍼스가 된다.학생들이 캠퍼스를 자유롭게 옮기며 수업을 선택해 수강할 수 있고 원하는 캠퍼스에서 졸업도 가능하다.지역거점국립대는 대학별로 TF팀을 구성하고 올 하반기 교육부에 보고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계획이 통과되면 거점국립대들은 학력위주의 사회적 분위기 해소,정부 지원확대로 인한 대학 발전 등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반면 대도시 캠퍼스 위주로 신입생이 몰리는 현상을 피할 수 없고 대학별 학문·산학협력 특성화 차이가 커 평준화가 어렵다는 반대 의견도 제기된다.

강원대는 연합 국립대를 추진하기 전 ‘1도 1국립대’ 기반을 다지는 것이 우선이고 강원대의 경우 춘천캠,삼척캠,도계캠과의 의견조율도 필요하다는 입장이다.김헌영 강원대 총장은 “지금은 우리 거점국립대학들이 지역 발전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는 것이 먼저”라며 “아직 구체적으로 논의된 것이 없어 정해진 것도 물론 없다”고 말했다.

오세현 tpgus@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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